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30) 메이커(Maker) 빌립보서 3:17~4:1

기독교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30) 메이커(Maker) 빌립보서 3:17~4:1


할렐루야! 오늘은 주일인 동시에, 우리 대한민국의 광복 76주년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고국을 떠나 머나먼 이곳 뉴질랜드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나라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며, 언제나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어떤 이들은 가는 곳마다 평화를 만들어갑니다. 이런 사람들을 가르켜서 “피스 메이커”라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가는 곳마다 문제를 만듭니다. 이런 사람들은 “트러블 메이커”라고 부릅니다. 또 어떤 이들은 별 거 아닌 것을 큰 문제로 확장시키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사람은 “이슈 메이커”라고 부릅니다. 영어 속담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엉덩이에 종기가 난 사람은 어떤 의자에 앉아도 편하지 못하다.”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 있어도 늘 불평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언가를 만들어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바로 서는 겁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내가 선한 사람이 되면 선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또한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아름다운 것, 행복한 것, 선한 것을 만들어가는 메이커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 번째로, 값진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빌립보교인들을 향해 쓴 편지입니다. 빌립보서는 에베소서, 골로새서와 함께 옥중서신으로 불리워집니다. 에베소서와 빌립보서와 골로새서를 보면, 바울은 끝까지 주의 복음을 위해서, 감옥에 갇혀서 자유를 잃어버린 상태라 할지라도, 복음 전파를 위해서 애를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고백하죠.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 바울은 자신의 삶을 통해 “예수의 흔적”을 만드는 메이커가 되었다는 거죠. 그리고 많은 믿는 자들을 향해서 동일하게 권고합니다. “예수님의 흔적을 만드는 메이커가 되라.”

본문 18절에도 말씀합니다.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바울은 안타까움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요?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아직 예수 십자가를 모르고, 복음의 말씀을 외면하는 자들입니다.

여기서 바울이 흘리는 눈물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믿지 않는 자들이 여전히 저 사망의 길을 걷는 것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또 한편 바울은 지금 믿음을 가지고 있는 빌립보교인들 때문에도 눈물을 흘립니다. 복음의 참된 진리를 받아들였으면서, 이미 구원의 은혜를 입었으면서, 그러면 나아가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터인데, 자신이 구원받았다는 것에만 만족하여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신앙인들로 인한 눈물입니다. 둘 다 대상은 다르지만, 똑같은 의미가 담겨 있죠. 안타까움입니다.

예수님께서 인류 구원의 역사를 위해 흘리신 피와 땀과 눈물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값진 것입니다. 또한 오늘 광복절, 나라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은 정말 값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할까요? 어떤 눈물이 우리 삶에 가장 값진 눈물이 될까요? 예수 십자가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믿지 않고 여전히 죽어가는 심령을 위한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그러할 때에, 우리 주님께서 우리의 눈에서 눈물을 씻어주시고, 주의 귀한 사명 감당할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십니다. 주를 위해, 영혼구원을 위해, 나 자신의 믿음의 삶을 위해, 값진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그리하여 정말 주님 원하시는대로 쓰임 받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 살아야 합니다. 


이민자로서, 타국에서 살아갈 때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비자와 영주권 같은 생활의 안정입니다. 우리 교회에도 비자와 영주권을 위해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모든 것이 다 순탄하게 잘 열려질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비자와 영주권, 또한 시민권, 이를 통해서 얻어지는 유익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생활의 안정이고, 마음의 평안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 믿는 자들은 모두 영적인 삶의 안정감과 평안함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왜요? 우리 모두에게는 하늘의 시민권이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보면 이와 관련된 말씀이 나옵니다. 20절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우리의 시민권이 어디에 있다고요? 하늘에 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임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앞선 말씀에는 땅에 속한 자의 삶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바울이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땅에 속한 자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워한 것입니다.

빌립보서 1장에 보면 바울이 옥에 갇혀 있는 것을 보면서, 주변에서 함께 복음을 전하던 전도자들이 이런 말도 합니다. “야! 그래. 지금이 기회야. 바울이 옥에 갇혀 있으니, 우리가 더 많이 전하고, 더 많은 열매를 맺자.” 전도하는 것을 경쟁적으로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말하죠. “어떻게 해서든지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니 나는 기뻐하고 또 기뻐하노라.” 바울의 주된 관심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바울은 어떻게해서든지 한 사람이라도 더 복음의 소식을 듣고, 구원 받기를 원한 것입니다.

바울은 안타까움으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합니다. “여전히 구원의 자리 바깥에 있는 자들” 19절의 말씀처럼 “멸망의 길로 향하고 있는, 부끄러움을 영광처럼 여기는, 땅의 일만을 생각하는 자들” “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한 생명이라도 더 구원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말합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더 이상 땅에 속한 자가 아니라, 하늘에 속한 자로서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다 땅에 속한 자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을 갖기 전에는 땅에 속한 자였으나, 예수 십자가를 향한 믿음으로 이제는 우리가 하늘에 속한 자가 된 줄 믿습니다. 하늘에 속한 자로서 천국의 시민권자로서의 삶을 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신앙의 진액을 만들어야 합니다. 


진액이 뭔가요? 주어진 재료를 진하게 바짝 졸여서 만든 액체를 가르켜 “진액”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신앙의 진액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내 믿음의 삶 전체 - 예를 들어, 하나님을 향한 섬김, 봉사, 헌신, 예배생활 등의 교회생활, 말씀 보고 기도하는 개인 경건생활,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 가운데 본이 되는 사회생활 - 이 모든 것을 다 녹여내는 것이 신앙의 진액입니다. 바울이 말한 “예수의 흔적”이라고 할 수도 있고, 다른 말로 하면, “믿음의 유산”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17절에 이렇게 시작합니다.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보라.” 참 대단한 고백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에 바울은 고백합니다.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말했다.” 무슨 말을 했나요? 앞서 우리가 나눈 말씀이죠. 따라서 바울이 오늘 “나를 본받으라.”고 말하는 것은, 이런 내 마음을 좀 알아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희들도 그렇게 행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고백이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어떻게 나왔을까요? 바울 혼자 만든 건가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십니다. 어떻게요? “흐르는 땀이 핏방울 같이 되더라.” 그야말로 진액을 짜는듯한 간절한 기도입니다. 그렇기에 이 말씀을 보면서 “그냥 믿음 생활 잘 하라는 권면이구나.” 이렇게 받으시면 안됩니다. 오늘 바울의 고백 속에는 예수님의 물과 피를 다 쏟으신 사랑이 녹아져 있습니다. 예수님의 보내심을 받은 사도로서 복음 전파하며 애쓰고 수고하며 흘린 바울 자신의 땀과 피와 눈물이 녹아져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권합니다. “이 모든 것에 너희들의 믿음을 더해서 너의 신앙의 진액을 만들어가라. 주 안에 굳건하게 서라. 그리고 너희 믿음의 후손들에게 전하라.”

“메이커” 우리 매 순간 새롭게 다가오는 인생의 파도 속에서 각자의 것을 만들어갑니다. 무엇을 만들어가야 할까요? 어떤 메이커가 되어야 할까요? 하나님의 기쁨, 은혜, 감사와 축복, 선한 증거와 영향력, 정말 귀한 것만을 만들고, 누리고, 또한 전하는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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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21-09-17 15:54:05 교민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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