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치통, 알고 보니 삼차신경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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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치통, 알고 보니 삼차신경통

일요시사 0 3176

엉뚱한 치과치료 받기 쉬워
환자의 6~8% 뇌종양 발견

이가 몹시 아파서 치과에 갔다가 뜻밖의 삼차신경통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어금니 쪽 치주염 때문인 줄 알고 이를 뽑거나 염증 제거 및 신경 치료를 받았는데도 음식물을 ?을 때마다 극심한 통증을 느껴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까지 있다. 
해마다 삼차신경통 진단을 받는 환자 수가 2000〜3000명에 이르고 있음을 고려하면 연평균 1000〜1500여 명이 발병 초기 엉뚱한 치과 치료를 받는 셈이다. 이 같은 오진은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이 안면부에 3갈래로 퍼져 있고, 그 중 치아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턱 쪽으로 퍼지는 3분지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 탓이다. 
3분지 통증은 치통으로 오인할 정도로 살짝 스치기만 해도 심하게 욱신거리거나 날카로운 송곳으로 후벼 파는 듯한 통증이 턱 쪽에 나타난다. 또한 삼차신경이 퍼지는 분지를 따라 해당 부위에 수초에서 수분동안 지속되다가 갑자기 사라지는데, 일단 소실됐다가 그날 중 또는 수일, 수개월 후에 재발하는 경우까지 종잡을 수 없다. 
치통으로 여겨 엉뚱한 치과 치료를 받는 이유는 삼차신경통 환자들의 대부분이 잇몸질환이 흔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란 사실도 한몫 한다. 그리고 드물긴 하지만 삼차신경 주위에 생긴 종양이 삼차신경을 자극,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연구에 의하면 삼차신경통 환자의 약 6〜8%에서 뇌종양이 발견된다. 
삼차신경통이 의심될 경우 MRI 검사를 실시하여, 뇌종양 때문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면 삼차신경통은 어떻게 치료할까. 
삼차신경통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순수 알코올을 주입하여 신경을 차단하는 신경차단술, 고주파를 이용한 고주파 열응고술, 방사선을 이용하는 감마나이프, 풍선요법 등이 있다. 이중 신경차단술은 시술시간이 5분이내로 짧고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시술 후 즉시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시술 후 항경련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고, 고령의 환자,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도 시술이 가능한 큰 장점이 있다. 
고주파 열응고술 또한 이용되고 있는데 이는 고주파를 이용하여 42~85도의 열을 발산하여 조직을 응고시키는 최신 통증치료 의료기술이다. 마취가 필요없으며 1회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고 시술 후 2시간 안정을 취하고 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차신경통으로 의심이 될 경우 즉시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간단한 시술을 통해 평생 겪지 못할 죽음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대구=뉴스와이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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