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손 씻으면 각종 질병 예방
종합비타민을 복용한다든지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든지 혹은 규칙적으로 운동한다든지 등을 통해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꼬박꼬박 영양제를 챙겨먹고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잠을 자거나 운동하는 것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쉽고 편하게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 그것은 바로 깨끗하게 손을 씻는 것이다.
윤희정 을지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에 따르면 사람들의 손에는 대략 6만 마리(양손 합쳐 12만 마리) 정도의 세균이 있다. 문손잡이를 잡았을 때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등 매우 다양한 접촉 경로를 통해 우리의 손은 각종 유해 세균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세균에 노출된 손으로 다른 신체 부위를 만지면 세균들은 그 신체를 통해 체내로 스며들고 결국 감기나 식중독, 유행성 눈병 등의 감염병을 유발시킨다.
특히 돈을 만진 후나 애완동물과 놀고 난 후, 수도꼭지나 문손잡이 등을 만진 후에는 더 많은 세균들이 손에 도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콘택트렌즈를 빼거나 끼기 전 또는 음식 차리거나 먹기 전 등의 경우에도 세균이 전염되기 쉽다.
따라서 각종 감염병을 예방하고 싶다면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하다. 손을 깨끗이 씻는 방법은 손에 비누를 묻히고 거품을 충분히 낸 후 흐르는 물에 손가락 사이와 손톱은 물론 손금과 손등, 손목까지 비누칠하고 말끔히 제거하는 것이다.
깨끗이 손을 씻었다고 해서 모두 끝난 게 아니다. 손소독제로 한 번 더 마무리해야 감염병 예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
윤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손에 감염된 바이러스는 3시간 이상 활동하므로 하루에 최소한 8번은 씻어야 손으로 인해 전염되는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씻기는 감기나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겨울철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유행하는 안질환, 피부병, 식중독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을 모두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