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유용한 혈자리
몇 가지 실생활에서 유용한 혈자리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웬만해서 모든 분들이 체했을 때 손가락 따보셨죠, 근데 왜 손을 따면 체기가 내려가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첫 번째로 혈자리 중에 소상혈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메모를 해두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소상혈의 위치는 쉽게 말해 엄지 손톱 바로 윗 부분이지요. 어렸을때 어머니나 할머니가 음식을 먹고 체하거나소화가 되지 않아 응급혈로 따 줄때 가장 많이 쓰이는 혈자리인데요. 엄지 손가락을 실로 칭칭 동여 맨 다음 바늘로 소상혈을 따주게 되면 검은 피가 나면서 뭔가 속에 얹혔던 것이 쑥 내려 가는 듯한 기억들..누구나 있을겁니다.
소상혈은 체했을 때 말고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중요한 혈자리입니다. 소상혈의 소는 적다는 의미로 말초 끝 부분을 뜻합니다. 상은 고대 음계중에 궁상각치우 중에서 두 번째인 상을 나타내는데 소상혈의 효능으로는 폐를 맑게 해주고 인후부위를 이롭게 해주며 위로 역상하는 것을 내려줍니다. 목안이 붓고 아픈 통증을 멎게 해주고 명치가 답답한 증상을 가라 앉혀 줍니다. 숨이 차고 답답한 증상에도 활용하고 손가락에 통증이 있거나 손바닥이 타들어가는 듯한 작열감을 치료하는데도 효과적입니다.
소상혈은 수태음폐경의 마지막 혈자리인데요(수태음폐경이란 혈액의 순환에 관여하는 경락으로 순환장애를 치료하는 중요한 경락입니다).
참고로 엄지 손가락뿐 아니라 모든 손가락의 조갑각에는6개 경맥의 경혈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소상혈의 효능 중에 명치가 답답한 증상을 가라 앉혀 준다고 했는데요. 명치가 답답하다는 것은 음식물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화로 인해 그 화가 풀리지 않고 뭉쳐져 명치가 답답한 경우도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도 혈자리를 통해 어느 정도 풀어 줄 수가 있는데 이 때에도 소상혈이 쓰입니다.
엄지 발가락에서 소상혈과 대칭되는 자리를 은백혈이라 부르는데요.
은백혈은 13귀혈 중 하나로 정신과적인 질환이나 홧병에 응급으로 쓸 수 있는 혈자리입니다.
홧병이 있는 분들은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흥분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소상혈과 은백혈 뿐 아니라 열 손가락의손톱 뿌리각을 자극하면 교감신경의 흥분도를 이완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정말 홧병인지 아닌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스스로 홧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반듯하게 누웠을때 양쪽 유두를 이은 선과 몸의 앞쪽 정중앙선이 만나는 교차점을 전중이라고 하는데요. 홧병이 생겼는지 아닌지 전중혈을 가볍게 눌러보았을 때 정상적인 사람은 별 반응이 없지만 홧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윽! 소리를 낼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홧병이 있는 분들은 소상혈을 비롯해 은백혈과 전중혈까지 여러번 꾸준히 자극해 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홧병이라할때 화는 오장의 기운이 역류해 심장을 자극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그러다보니 다른 오장은 기운이 부족해 병이되고 심장은 기운이 몰려 병이 되는 거지요.
우리 몸의 기와 혈은 즐거운 생활을 할때 정상적으로 돌아갑니다. 반면에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조급해하고 두려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 기운이 오장으로 제대로 유입되지 못하고 역류해 갖 가지 질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홧병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자료제공: 베데스다한의원제니퍼 킴 021127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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