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건강해야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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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건강해야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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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돌 지난 한 남자 아이가 항상 코가 막히고 감기가 달고 있다며 내원했습니다. 유난히 감기가 잦다 보니 항생제 사용도 잦아져 아이 엄마도 걱정이었고 아이는 밥 대신 우유를 하루 1000cc 가까이 먹어서 우유로 배가 부르니 덩어리 음식은 먹지 않게 되면서 변비까지 생겨있었습니다. 

한의학에서 폐와 대장은 형제처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장에서 변이 잘 통하지 않으면 폐도 잘 호흡하지 못하여 항상 코가 막히고 감기를 달고 있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아이는 장의 힘을 길러주어 변을 시원하게 보게 되면서 감기도 줄고 코도 뚫리게 되었습니다. 자주 앓던 감기가 좋아지고 나니 입맛도 나아지면서 밥도 잘 먹게 되어 성장도 눈에 띠게 좋아졌습니다. 

우리 몸을 나무와 비교하자면 장은 마치 뿌리와 곳입니다. 사람이 음식을 통해서 땅의 기운을 받듯이 나무는 뿌리를 통해서 땅을 기운을 흡수하여 나무를 크게 키우게 되는 것입니다. 뿌리가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물이 잘 빠지는 토양에 적절한 영양공급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진흙처럼 고운 모래와 과한 영양분은 뿌리를 썩게 하는 것처럼 현대인의 음식은 너무 정제되고 조미료 등 화학성분이 많아서 고운 모래와 같이 대사의 조절을 어렵게 합니다. 또 잦은 육식과 칼로리가 높은 음식에 노출되어 장이 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장이 상하게 되면 잦은 설사나 변비 혹은 매일 보더라도 변의 색깔이 검고 염소 똥처럼 동그랗고 단단하게 나오거나 혹은 연필처럼 가는 변을 보기도 합니다.

문제는 장은 소화기관일 뿐만 아니라 면역기관이라는 데 있습니다. 앞서 말한 변비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에만 그치지 않고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면역이란 외부에서 침입하는 각종 질병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힘을 말합니다. 이 면역이 싸우는 최전선이 바로 내 몸을 감싸고 우리 몸의 면역장벽입니다. 

내 몸의 겉을 감싸고 있는 피부 뿐 아니라 속살, 즉 코에서부터 폐로 이어지는 호흡기 점막과 입에서부터 항문까지의 소화기 점막, 소변이 나가는 길인 요로점막 등이 면역장벽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 면역 장벽 중 가장 넓은 면적, 대략 70% 가량의 면적을 차지하는 곳이 바로 장 점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장누수증후군 이라는 말이 자주 들어봅니다. 말 그대로 장이 샌다는 말입니다. 구멍 난 호스처럼 장벽에 튼튼하지 못해서 소화되지 못한 찌꺼기들이 장에서 새어나가서 혈액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혈액으로 타고 들어간 음식찌꺼기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여 각종 음식 알레르기 뿐 만 아니라 아토피, 비염, 건선 등 여러 가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장 건강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장을 괴롭히는 음식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자극적인 맵고 짠 음식, 인스턴트, 밀가루음식, 튀기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 항생제나 해열제 등의 잦은 사용 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 우리가 피부에 로션이나 크림 등의 보호제를 사용하는 것처럼 장에도 유산균으로 하나의 보호막을 형성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장에는 수 억 개가 아니라 수 조 개의 세균이 살고 있다고 하죠 그 세균에는 유해한 균도, 유익한 균들도 있습니다. 유익한 균이 많으면 건강하고 유해균이 많으면 여러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 장내 상태는 무균 상태입니다. 따라서 초유를 먹이는 것은 유산균이 제대로 자리 잡게 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기를 자주 앓는다고 해서 과도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합니다. 항생제는 나쁜 세균도 잡지만 유산균도 잡습니다. 여러 번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장안에 유산균과 같은 유익균이 자리 잡는 것이 아니라 유해균이 자리하면서 잦은 질병과 대사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주 잔병치레를 하고 기운이 없어 한다면 특히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면 뿌리인 장의 건강을 먼저 생각해 주어야 합니다. 장이 튼튼하여 뿌리가 깊은 나무여야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각종 질환으로부터 내 몸을 튼튼해 지켜낼 수 있는 면역력 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자료제공: 베데스다한의원

상담문의: 제니퍼 김 021 127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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