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패럴림픽 대한민국 탁구팀
[JSA뉴스] 도쿄 2020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모두 86명. 그중 무려 19명이 탁구 대표팀이다. 한국이 출전하는 14개 종목 중 종목당 출전 선수가 가장 많은 만큼 메달에 대한 기대도 크고, 가능성 또한 높다.
2008년 베이징대회 때부터 금메달을 빠짐없이 따냈고, 직전인 2016년 리우대회에서는 은메달 3개와 동메달 5개를 합쳐 총 9개의 메달을 획득한 메달밭이기 때문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패럴림픽 탁구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로 두 자릿수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김영건
장애인 탁구 대표팀의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대표팀 생활만 20년을 해 왔고, 패럴림픽에서 딴 금메달만 총 4개인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김영건은 중학교 1학년이던 1997년 척수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는데, 약 2년 뒤 재활의 일환으로 시작한 탁구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해 곧 두각을 나타냈고, 자신의 첫 패럴림픽이던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개인전(4등급)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이후에도 2012년 런던에서는 개인전 금, 단체전 은, 2016년 리우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장애인 탁구계의 중심 선수로 활약해왔다.
출전하는 한국 선수 86명
무려 19명이 탁구 대표팀
도쿄에서는 패럴림픽 통산 5번째 금메달을 향해,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단체전에서는 소속팀 동료이자 런던에서부터 호흡을 맞춰 온 김정길, 최근 몇 년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백영복과 호흡을 맞춘다.
서수연
2016년 리우대회에서 개인전(2등급)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기 위한 각오가 대단하다. 출전한 모든 국제 대회에서 1위를 한 경험이 있음에도 패럴림픽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기에, 자신의 마지막 패럴림픽 출전이 될지도 모를 도쿄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부상이 많아 컨디션 조절이 어려울 때가 많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모델이 되기를 꿈꾸던 평범한 18세 여고생이었던 그는 자세 교정을 위한 주사 치료를 받다가 의료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하지만 탁구를 통해 빠르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었고, 장애인 탁구 선수로서 활약하며 보람찬 인생을 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이 오기를, 함께 지켜보자.
윤지유
2000년생인 탁구팀 막내 윤지유는 한국 대표팀에서도 최연소 선수지만, 패럴림픽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 만 15세에 출전한 2016년 리우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개인전(3등급)에서는 아쉽게 4위에 그쳤다. 당시 동메달 결정전의 상대는 세계랭킹 1위였고, 노련한 상대를 맞아 첫 패럴림픽이라는 긴장감까지 더해지면서 패배를 안았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는 당시의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2관왕까지 노려본다는 각오다.
비장애인이었던 윤지유는 생후 28개월 때 갑자기 주저앉은 뒤 일어나지 못했고, 척수 쪽 혈관이 터져 가슴 아래로 신경이 마비됐다. 그렇게 휠체어에 의지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 그가 초등학교 5학년 때, TV에서 장애인 탁구 경기 중계를 본 후 탁구의 세계에 빠졌다. 중학생 때부터 키워왔던 패럴림픽 금메달의 꿈이 이번 도쿄에서는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자료제공 : JS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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