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훈련, 김성근호 '수비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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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훈련, 김성근호 '수비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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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성근 신임감독 <사진=뉴시스>

[일요시사 문화팀] 김해웅 기자 = 한화 훈련, 김성근호 '수비에 올인?'

"바깥에서 볼 때 한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라고 봤다. 이것이 몇 년 동안 한화의 문제점이었다."

'야신' 김성근 한화 신임 감독(72)은 아직 한화의 전력을 깊게 파악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김성근 감독은 "수비에서 얼마나 지키고, 얼마나 뺏어서 도망가느냐 하는 야구를 할 필요가 있지만 한화는 마음이 너무 좋은 것 같았다"며 "자꾸 많이 주었다"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지키는 야구'를 하는 지도자로 유명해 투수진 운용과 수비를 누구보다 중시한다.

지난달 28일, 대전구장에서 취임식 자리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도 역시나 '수비'였다.

한화가 2008년부터 하위권을 맴돈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수비와 투수력이다. 강한 타선을 앞세워 점수를 뽑아도, 수비와 투수의 부진 탓에 점수를 줘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화는 내외야 수비가 모두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한화는 실책 101개를 저질러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로 문제다. 올 시즌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6.35로 최하위다. 실점도 889점으로 가장 많았다.

야수들의 나이가 많은 것도 김 감독은 걱정인 모양이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팀에 와서 살펴보니 투수들은 젊은 선수가 많은데 야수들은 나이가 많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마무리 훈련부터 수비를 제대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여기에 사활이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있어도 터지지 않을 때가 많다. 타선의 의지는 야구에서 약하다"며 "현대 야구는 다이너마이트가 터지기 전에 확실히 만들어놔야 한다. 한 점을 지킬 수 있는 야구, 승부를 버리지 않는 팀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대전구장 외야가 넓어졌는데 외야 수비를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다. 송구 능력과 중계 플레이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투수력에 대해 김 감독은 "아까부터 강조한 수비라는 것은 투수 중심의 수비"라며 "투수들이 승수는 있는데 패가 많다. 이 패를 어떻게 최소화시키느냐가 중요하다. 한화는 수비 때문에 투수가 위기에 몰린 횟수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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