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플레이 줄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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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플레이 줄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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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늑장플레이는 지양해야 할 대표적인 습관이다. <프랭크골프닷컴>은 늑장플레이를 줄이기 위해 이동은 신속하게, 스윙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린은 텅 빈지 오래인데 앞 팀에 속한 한 골퍼의 모습이 볼 만하다. 연습스윙 서너 번한 것까지는 넘어갈 만했지만 어드레스에 들어간 뒤로도 한참 동안 뜸을 들인다. ‘뜨개질(클럽헤드를 까딱까딱하며 과다하게 왜글을 하는 것을 일컫는 말)’ 다섯 번에 ‘다림질(클럽헤드를 볼 뒤 지면에 대고 여러 차례 문지르는 습관)’ 다섯 번은 기본이다.

모처럼 나간 주말 필드. 늑장플레이는 기분은 물론 샷까지 망가뜨리는 ‘밉상’ 골퍼들은 설렘을 한순간에 짜증으로 바꿔놓는다. 진행이 늦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늑장플레이는 이용객끼리 감정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각자 신경을 써야 한다.

<프랭크골프닷컴>은 최근 늑장플레이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설문조사한 결과를 게재했다. 이 사이트는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26년간 일하며 기술이사를 지냈던 골프 평론가 프랭크 토마스가 운영하고 있으며 그는 지금도 USGA에 조언을 하고 있다.

440여명의 응답에 따르면 1위는 미리미리 신속하게 플레이 준비하기(21%)였다. 다른 동반자가 플레이하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골퍼들이 의외로 많다. 홀에서부터 멀리 있는 플레이어가 샷을 준비하는 동안 자신의 볼 쪽으로 이동해 클럽을 준비해야 한다. 자신의 차례가 돼서야 이동하기 시작하면 시간을 많이 쓰게 된다. ‘이동은 신속하게, 스윙은 여유롭게’라는 말을 염두에 두면 도움이 된다.

2위는 플레이 방법이나 에티켓에 대한 숙지(12%). 골프장에서는 규칙을 놓고 옥신각신하며 시간을 지체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동반자가 멀리서 퍼트를 할 때 깃대를 잡아주거나 그린을 벗어난 뒤로는 속보로 걷는 것 등은 기본 에티켓인 동시에 시간을 줄여주는 행동들이다.

3위는 적절한 티잉그라운드를 사용하는 것(10%)이다. 프로처럼 경기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겠지만 샷 거리나 기량에 맞지 않게 블루나 챔피언 티잉그라운드를 사용하면 뒤 팀의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도 흥미가 줄어든다. 코스 길이를 줄여야 세계 골프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4위는 플레이를 촉진하는 진행요원 배치(10%), 5위는 TV 등을 통해 본 프로선수들을 지나치게 흉내 내지 않기(6%) 등으로 조사됐다. 무난한 코스 세팅과 동반자의 볼 함께 찾기가 나란히 6위(5%)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아주 가까운 퍼트 때 마크하지 않고 바로 홀인하기, 초보자에게 플레이 속도 알려주기 등의 의견도 있었다.
늑장플레이를 줄이는 근본적인 방법은 남의 시간과 기분도 내 것처럼 소중하다고 생각해주는 배려 아닐까. 이는 골프의 기본정신이기도 하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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