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김효주가 알려주는 빅샷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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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 김효주가 알려주는 빅샷 요령

일요시사 0 3225

“모든 스윙은 등근육 이용해야”

“모든 스윙은 등근육을 이용해야 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여자골프 무대 정복에 나서는 김효주(19·롯데)의 골프스윙에 대한 지론이다.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비정규 멤버로 우승한 그는 2015시즌부터 세계 무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전 김효주를 만나 주말 골퍼들이 라운드 때 빅샷을 날릴 수 있는 요령에 대해 물어봤다.

스윙·어프로치·퍼팅 등 주요 부분에서의 나만의 샷
그린 주변 일관성 높이고 싶다면 낮게 굴러가도록

앞바람 불 때는 낮게, 뒷바람 불 때는 약하게
일반적인 어드레스에 그립 끝은 배꼽 왼쪽

김효주는 “골프에서 샷만 중요시하면 실수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골프에서 중요한 것은 걷는 것이다. 필드에선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걸 즐겨야 한다”고 했다. 그는 “걷는 걸 즐길 줄 알게 되면 인생에 다른 순간도 즐길 수 있게 된다. 다른 무엇보다 골프는 신비로운 게임이다”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스윙은 어떻게 해야 할까? 김효주의 생각은 이렇다. 어드레스 이후 특히 백스윙은 몸이 그 자리에서 바로 도는 듯한 느낌으로 해야 한다. 짧은 거리든 긴 거리든 어드레스 때 왼팔과 오른팔의 간격을 임팩트 순간까지 그대로 유지해야 공을 정확히 히팅할 수 있다. 그는 “주말골퍼들이 거리를 내는 방법에 대해 많이 문의한다”며 알려 준 비결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했다.

그에 따르면 아마추어골퍼들의 스윙은 임팩트 이후가 문제다. 대체로 거리가 나지 않는 이유는 폴로스루가 생략된 스윙을 하기 때문이다. 
“임팩트를 한 뒤 손목이 일찍 꺾이면 스윙 아크가 작아지면서 올라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거리가 줄어든다.” 
연습방법은 기본적으로 임팩트 이후 오른팔이 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요령이 있다면 오른팔이 머리 왼쪽 끝 라인으로 간다는 생각으로 스윙하는 것이다.

김효주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때는 몸 축의 변화가 생기면 안 된다”고 했다. 스코어를 낮추지 못하는 90대 보기플레이어의 경기내용을 분석해보면 그린 주변에서 실수가 잦은 것을 볼 수 있다. 쇼트게임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린 주변에서 칩샷 등의 일관성을 높이고 싶다면 상황이 허락하는 경우에는 띄우는 샷보다 늘 낮게 굴리는 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거리내는 비법
생각보다 간단

정확하고 일관된 어프로치샷을 원한다면 손의 과도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목표선을 따라 스윙을 해야 한다. 임팩트 순간 탄탄한 왼쪽 다리를 향해 스윙하는 기분이 들어야 한다. 헤드는 웬만하면 열지 말고 백스윙 때 그립 끝이 접혀 있다는 느낌으로 바로 들어 올려야 한다. 어드레스 때 설정한 척추각도를 믿고 다운블로 상태로 공을 임팩트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미스 샷이 나온다.

바람은 크게 두 가지다. 앞바람과 뒷바람이다. 맞바람이 일 때는 공을 낮게 쳐야 한다. 기술적인 포인트는 백스윙에서 끌고 내려올 때 왼 손등이 펴져서 임팩트 되어야 한다. 그래야 단단하게 공이 맞고 낮게 칠 수가 있다. 손등이 펴지면 왼쪽으로 공이 날아갈 것 같지만 헤드는 열려 있고 클럽페이스는 스퀘어 상태이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다. 

뒷바람은 클럽 선택 때 많은 고민이 따른다. 거리 부족 등 상황이 애매할 경우에는 평상 시 클럽을 잡고 4분의 3 스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리쿼터 스윙으로 샷을 하면 공이 많이 도망가지 않고 부드럽게 떨어진다.
김효주는 퍼팅에 대해 “성의 없이 치면 절대 안 들어간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린의 속도(스피드)를 알아야 라인이 보인다”고 했다. 예를 들어 3m 거리에서 퍼팅라인을 체크하는 요령은 이렇다. 이 거리에서는 3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고 그 라인별로 스피드를 체크해야 한다.

처음 1m 구간, 그다음 1m 구간, 마지막 1m 구간이 그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2m 지점에서 3m의 홀(컵)을 겨냥할 때는 공이 그 홀의 센터를 타고 들어가는 라인을 찾아내야 한다. 이게 김효주가 퍼팅라인을 살펴보는 기본원칙이다.

폴로스루 생략은
거리 감축 원인

이에 앞서 그는 좋은 퍼팅 스트로크를 위한 연습방법으로 3번 우드 연습법을 권유했다. 배꼽과 그립 끝이 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다. 3번 우드는 길이가 길기 때문에 마치 벨리 퍼터를 잡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연습의 포인트는 손목이 아니라 상체의 움직임 전체로 스트로크하는 것을 익히는 데 있다. 일반적인 퍼팅 때도 어드레스를 했을 때 퍼터의 그립 끝이 배꼽 약간 왼쪽을 가리키고 있어야 한다는 게 김효주의 생각이다. 그리고 상체가 함께 움직일 때 좋은 스트로크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김효주는 “골프는 사람을 솔직하게 하는 게임이자 영혼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게임이다”고 했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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