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서 허우적대는 골프회원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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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서 허우적대는 골프회원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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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드에 빠진 골프장”

전국 166개 골프장회원권 7년 만에 63.9% 폭락 
평균 부채 1511억원… 골프장 49.7% ‘부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지난 11일 발표한 ‘골프회원권의 가격대별 비중 추이’ 자료에 따르면 8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회원권 수는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4월 13개에서 올 4월에는 1개로 급감했다. 반면 6000만원 미만의 초저가 회원권 수는 같은 기간 18개에서 46개로 급증했다.

초고가 회원권 비중이 급락하고 초저가 회원권 비중이 급증한 것은 회원권 수요가 접대·투기수요 위주에서 개인 이용가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거품이 빠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골프 회원권값은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4월 평균 3억1705억원에 달한 후 하락세를 지속해 올해 4월에는 평균 1억1444억원으로 63.9% 폭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9.2%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충청권은 -55.7%, 강원권 -51.7%, 호남권 -26.5%씩 떨어졌다. 영남권은 2.5% 상승했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고가 회원권 비중이 크게 하락했다. 최고가격을 기록했던 1990년 2월과 2013년 8월의 회원권 가격을 비교해 보면 1000만엔 이상의 고가 회원권 비중이 83.3%에서 2.3%로 크게 하락했다. 100만엔 미만의 저가 회원권 비중은 81.2%로 크게 상승했다.

서천범 소장은 “초고가 골프회원권 비중이 급감한 이유는 투자가치가 사라진 데다 입회금 반환 사태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김영란법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접대골프가 거의 사라지게 되면서 회원권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저가권의 비중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회계감사 보고서를 제출한 166개 회원제 골프장 가운데 82개소(49.7%)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골프장 건설 붐이 절정에 달했던 2005~2009년 개장한 골프장이 29개(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10~ 2014년 26개, 1990~1994년 9개, 2000~2004년 7개, 1995~1999년 6개, 1989년 이전 5개 등으로 조사됐다.

자본잠식 골프장의 평균 부채는 1511억원으로 회원제골프장 전체 평균(1237억원)보다 22.3% 많았다. 부채 중 비중이 가장 큰 것은 회원들이 낸 입회금으로, 부채총액의 61.8% (769억원)를 차지했다. 평균 부채비율은 4898%로 회원제 평균(2070%)의 2.4배 수준으로 분석됐다. 반면 평균 자본금은 31억원으로 회원제 평균(59억7000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퍼블릭골프장은 조사 대상 102개 가운데 19개(17.4%)가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8홀 이상 퍼블릭 골프장 70개의 평균 부채비율도 363%로 회원제 골프장의 17.5%에 그쳤다.

서천범 소장은 “자본잠식 골프장 중 상당수가 올해 안에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골프장은 21개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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