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역대 신인왕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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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역대 신인왕 누구?

일요시사 0 3159

최강선수 9승 로페스, 박세리는 메이저 2승

일생에 단 한 번 차지할 수 있는 신인왕.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LPGA 선수들 가운데는 신인왕 출신이 많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스타 등용문…역대 수상자 ‘헉’
3승으로 신인왕 거머쥔 김세영

김세영(22·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신인왕을 확정지었다. LPGA 투어는 지난 12월8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세영이 올해의 신인왕을 차지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루키 도전
권위적 상

김세영의 신인왕 확정은 신인왕 랭킹 2위인 김효주(20·롯데)가 같은날 끝난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김세영은 지난 2월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과 4월 롯데 챔피언십, 그리고 지난 11월 블루 베이 LPGA 등 데뷔 첫 해에 시즌 3승을 거두었다.

김세영은 LPGA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권위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이 상은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다. 2015년 루키들이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 중에서 내가 이 상을 받게 돼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어느 시즌보다 신인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세영(22·미래에셋)은 3승을 거뒀고 김효주(20·롯데)와 이민지(20)도 우승 맛을 봤다. 신인 3명이 5승을 합작했다.

정상급 선수로 평가하는 상금랭킹 20위 이내에 김세영(4위), 김효주(12위), 이민지(16위)와 17위 장하나(23·비씨카드), 20위 앨리슨 리(20) 등 5명이 포진했다. 신인 ‘빅5’가 모두 한국 국적이거나 한국계라는 점도 눈에 띈다.
LPGA 투어에서 신인이 이렇게 우승을 많이 한 시즌은 흔치 않다. 신인이 투어에서 우승하기 힘든 것은 제 실력을 발휘할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인은 모든 게 생소하다. 이동, 숙박, 식사, 그리고 대회 전후와 대회 도중 훈련과 연습 등은 요령이 요긴하다. 경험이 없으면 요령이 생기기 어렵다. 경기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코스도 생소하다. 2부투어나 다른 나라 투어에서 경험을 쌓았다고 해도 LPGA 투어 코스 세팅과 그린 스피드, 그린 경도 등이 아무래도 차이가 난다. 티타임 배정에서도 신인은 불리하다. 심리적으로도 위축된다. 2부투어나 딴 나라 투어에서 날고 기던 선수라도 우상처럼 여기던 최정상급 선수들이 수두룩한 LPGA 투어에 갓 오면 주눅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신인이 우승 한 번 하면 대단하다고 높이 평가한다.

1962년부터 작년까지 배출된 LPGA 투어 신인왕 가운데 32명이 우승컵 없이 신인왕 타이틀을 땄다. 세 명 중에 두 명 꼴이다. 통산 72승을 올린 ‘영원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994년 신인왕을 탔지만 우승은 못했다. 소렌스탐의 우승컵 사냥은 2년차이던 1995년부터 시작됐다.
소렌스탐에 이어 LPGA 투어 최강자로 군림했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역시 2003년 신인왕에 올랐지만 우승은 없었다.
53명의 신인왕 가운데 11명이 루키 시즌 단 한 번 우승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신인 때 한 번 이상 우승한 선수도 드물게 있다. LPGA 투어 사상 최강의 신인은 1978년 신인왕 낸시 로페스(미국)이다. 경기력뿐 아니라 따뜻한 성품으로 동료, 후배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로페스는 신인 때 무려 9차례 우승을 차지했 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최고의 선수였던 로페스는 LPGA 투어에 뛰어들자마자 투어를 석권했다. 9차례 우승 가운데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포함됐다.

신인왕은 물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 선수에 주는 ‘베어 트로피’ 등 타이틀이란 타이틀은 모조리 쓸어 담았다. AP가 선정하는 ‘올해의 여성 운동선수’에도 뽑혔다. 로페스는 이듬해에도 8승을 올렸다.
세 자녀를 출산할 때마다 투어를 쉬면서도 통산 48승을 올리고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로페스는 신인으로서는 아무도 따라 올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로페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박세리(38)의 루키 시즌도 화려함의 극치였다. 
박세리는 1998년 데뷔하던 해 4승을 거둬들였다. 특히 4승 가운데 2승은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로페스 말고는 신인이 이렇게 놀라운 성적을 낸 경우는 없었다. 신인왕과 상금왕 동시석권도 가능했지만 아쉽게도 당시 투어는 소렌스탐의 전성기였다.

소렌스탐은 박세리와 같은 4승을 올려 상금왕을 지켰다.
최근에도 노장 투혼을 발휘하는 ‘여자 백상어’ 카리 웨브(호주)도 신인 때 남달랐다. 박세리에 앞서 1996년 신인왕에 오른 웨브는 루키 시즌에만 4승을 올렸다. 웨브는 상금왕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의 선수’ 타이틀은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둔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에 내줬다. 로페스, 웨브, 박세리 말고는 신인 때 4승 이상 올린 선수는 아직 없다. 2009년 신인왕 신지애(27)와 작년 신인왕 리디아 고(19)가 각각 루키 시즌에 3승을 올렸다.

신성탄생
역사기록

1984년 신인왕 줄리 잉스터(미국), 1999년 신인왕 김미현(39), 2005년 신인왕 폴라 크리머(미국)는 신인 때 2개씩 우승컵을 차지했다. 잉스터는 특이하게도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올렸다.
벌써 3승을 올린 김세영은 로페스, 웨브, 박세리, 신지애, 리디아 고에 이어 3승 이상을 따낸 6번째 신인으로 LPGA투어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셈이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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