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포호빙하 / 暴虎憑河
사나울 暴, 범 虎, 걸어 건널 憑, 물 河
풀이: 맨주먹으로 범을 잡고 걸어서 강늘 건넌다는 뜻으로 아무런 계획이나 준비도 없이
용기만 함부로 내는 것을 말한다.
공자에게는 제자가 3천명이나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자로는 무술을 좋아하고 또 용감한 사람이었습니다만, 그 반면에 행동을 조심성이 없이 마구하여 가끔 공자에게 주의를 받았습니다.
또 제자들 가운데는 학식과 덕망이 뛰어난 안회 같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자로가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선생님이 군대를 지휘하는 총 사령관이 되신다면 누구와 함께 일하시겠습니까?"
그런 일만큼은 자기를 능가할 사람이 없다고 자부하던 자로였던 것입니다. 이에 공자가 대답했습니다.
"포호빙하하며 죽어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사람과는 함께 일할 수 없다. 무슨 일이든 어렵게 생각하면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지략을 짜내어 매사를 성공시키는 사람과 함께 일할 것이다."
즉,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겠다는 사람과 강을 헤엄쳐서 건너겠다는 사람과 같이 무모한 용기를 부리는 사람과는 함께 일을 하면 실패하기 쉽다는 뜻이지요.
이 이야기는 <<논어>>의 <술이편>에 실려 있습니다. 이 때부터 조심성 없이 무모한 용기만 갖고 일에 뛰어드는 것을 가릴켜 '포호빙하' 또는 '포호빙하의 용기'라고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