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배중사영/盃中蛇映
잔 杯, 가운데 中, 뱀 蛇, 비칠 映
풀이: 잔 속에 비친 뱀의 그림자라는 뜻으로, 아무것도 아닌 일에 의심을 품으면
쓸때없는 걱정을 하게 되다는 말이다.
하남의 현령인 악광은 친한 친구가 오랫동안 찾아오지 않으므로 그 까닭을 물어보았습니다. 친구가 대답했습니다.
"사실 얼마전, 자네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그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어."
악광은 같이 술 한잔을 한 후에 앓아 누워 있다는 것이 이상해서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데 문에 반사된 활의 그림자가 뱀처럼 비쳤습니다.
'아, 저것이다'
그는 술상을 보게 하고 사람을 보내 친구를 억지로 데려왔습니다.
"자, 한잔하세."
"아이고, 나는 안 마시겠네."
"술잔을 보게. 잔 속에 뱀이 있지? 어제 자네가 본 것과 같을 걸세. 이건 실제 뱀이 아니고 활 그림자라네."
그러나 친구의 이ㅡ혹이 풀리고 병도 씻은 듯이 나아버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진서>> <악광전>에 나오며, 의심을 하면 아무렇지 않은 일도 신경을 건드린다는 비유로 쓰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