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파죽지세/破竹之勢
깨질 破, 대 竹, 갈 之, 형세 勢
풀이: 대나무를 쪼개는 듯한 힘찬 형세라는 뜻으로, 무서운 힘을 가지고 거침없이 밀고
들어가는 기세를 일컫는 말이다.
삼국 시대에 진나라는 위나라를 손 안에 넣은 다음, 남쪽에 있는 오나라를 궁지에 몰아넣었습니다. 진나라의 총사령관이던 두예는 장수들을 모두 모아 놓고 오나라를 일격에 무찌르기 위해 마지막 작전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때 한 장수가 말했습니다.
"지금 당장 오나라로 쳐들어간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봄철이라 비가 자주 오는데다, 전염병이 번질 우려가 많기 때문입니다. 일단 후퇴했다가 겨울철에 총공격을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다른 장수들도 이 의견에 찬성했습니다. 그러나 두예만은 반대 의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군사의 사기는 매우 드높다. 마치 대나무를 쪼개는 것 같은 기세다. 대나무란 두세 마디만 힘들여 쪼개면 그 다음부터는 칼날을 대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지는 법...... 이 기세로 몰아 붙인다면 우린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두예는 군사들에게 오나라 서울을 향해 쳐들어갈 것을 명령했습니다. 기세가 등등한 진나라 군사를 본 오나라 군사들은 싸울 의욕을 잃고 항복을 했습니다.
두예는 문자 그대로 '파죽지세'의 기세로 밀고 나가 큰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이것은 <<진서>>의 <두예전>에 실려 있는 이야기입니다. 옛날처럼 전쟁이 흔하지 않은 요즈음에는 스포츠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경우에 흔히 쓰입니다.